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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밀린 리뷰, 한번에..

2022.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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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보게된 이유
90년대가 배경이라는 설정이라 혹시 재밌을지도? 하는 마음에 정주행 시작. 1회에서 김태리가 연기하는 나희도 캐릭터가 재밌어서 끝까지 봄. 남들 다 보는 히트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같이 보자는 기대도 있었음.

좋았던 점
10대말, 20대초의 어설픈 사랑이야기가 풋풋해서 좋았고 특히 나희도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린 초반부가 좋았음. 펜싱이라는 스포츠에 대해서 그냥 설정으로 소모하지 않고 어느정도 진지하게 접근한 점.

나빴던 점
엥커나 뉴스에 대해서는 (펜싱에 비해서) 너무 아마추어처럼 묘사하고 현실성이 떨어졌음. 초반은 90년대 순정만화 같은 진행이 참신했으나 후반은 어물쩡 마무리 짓는 느낌.



스파이더 맨 : 노웨이 홈

보게된 이유
이유가 필요한가. 스파이더맨인데. 개봉첫날 아침 조조로 봤음.

좋았던 점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팬에게 바치는 헌사같은 느낌. 20년 동안 3명의 피터파커를 쭉 봤던 입장에선 선물같은 영화

나빴던 점
이해가 안 되는 설정이 많음. 어떤 설정이라도 다 끼워 맞출 수 있는 좋은 핑계, 멀티버스.



더 배트맨

보게된 이유
극장에서 보려고 했으나 평이 애매해서 애플tv에 올라온 것을 결재해서 봤음. 나름 싸게 올라와서 바로 결재.

좋았던 점
배트맨이라는 캐릭터를 이보다 더 잘 보여준 배트맨 영화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원작 코믹스의 분위기를 잘 살렸음.
그동안 모든 배트맨 영화에선 가면을 벗은 배트맨은 눈 주위가 깨끗해서 항상 의문이었는데, 이번 배트맨은 가면을 벗었을 때 눈 주위 스모키 화장을 한 모습이어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음.
그리고 레니 크라비츠의 딸이 저렇게 컸구나..하는 마음이..ㅠ

나빴던 점
크게 나쁜점은 없었음. 그냥 조금 길다는 것? 너무 어두운 분위기에 기가 빨려서 다시 보기는 힘들 것 같음.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보게된 이유
이유가 필요한가. 이것도 개봉첫날 조조 1회에 봤음. (2)

좋았던 점
화려한 볼거리, 깔끔하게 떨어지는 액션장면과 멀티버스를 넘나드는 전투장면. 음표를 날리는 배틀은 단점으로 생각하는 리뷰가 많던데, 개인적으로 좋게 봤음.

나빴던 점
완다라는 캐릭터에게 너무 가혹하다. 카메오로 나온 다른 히어로들의 허무한 결말. 어떤 설정이라도 다 끼워 맞출 수 있는 좋은 핑계, 멀티버스. (2)



야차

보게된 이유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영화, 예고편을 보고 괜찮겠다 싶었음.

좋았던 점
홍콩 배경의 영화 오랜만이라 좋았음.

나빴던 점
모든 것이 나빴음. 예고편을 보고 괜찮겠다 싶었던 내가 잘못한 것임.




High Fidelity는 Hi-Fi를 뜻함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보게된 이유
디즈니플러스에 새로 올라와서 n차 감상.

좋았던 점
좋은 음악, 연출, 연기, 각본, 캐스팅 뭐하나 아쉬운게 없음. 몇년 지나서 또 보게 될 영화.

나빴던 점
큰 스토리를 설명해달라고 하면 딱히 해줄 얘기가 없다는 점?
한국어 번역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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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

2022. 2. 21.

메가타임스쿼드 리뷰를 가장한 잡담.

이 영화를 보게된 이유가 된 포스터

메가타임스쿼드라는 영화가 있다는 것도 몰랐다.
구글영화 추천에 이 영화가 떴는데, 이 포스터를 보면 클릭을 하지 않을수가 없지 않은가?
일단 예고편을 보았다. 그럭저럭 시간이 지루하지 않은 정도의 영화가 아닐까 싶었다.
그러고 몇달이 흘러서.. 출장으로 가끔 가게되는 기숙사 숙소의 ipTV 무료 영화에서
이 영화가 있는 것을 보고 다시 예고편을 플레이했다.

https://youtu.be/Cltx6xAjKmA

존 스쿼드? 타임 스쿼드. 메가타임스쿼드~! 끝내준다! 😏

그냥.. 나쁘진 않겠다.. 싶었다. 나쁜 부분이 있어도 B급 영화라는 명분으로 다 반박가능.
그리고 상영시간이 74분으로 나와 있어서.. 보통 크레딧 올라가는 시간이 10분정도 되니까, 
한시간 정도 되는 영화라면 부담없이 볼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이 영화를 제대로 보게 된 이유였다.
그리고 어떤 정보 없이 영화를 보았다.
내가 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지를 이렇게 설명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결론은 그냥 그랬다. 하지만 안 보았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은 안 든다.
저 포스터와 제목, 74분이라는 상영시간 때문에 그때 보지 않았어도 언젠가 분명히 보게될 그런 영화다.
이번에 봤으니 다음에 우연히 저 포스터를 보더라도 '저건 본 것임' 정도 생각하고 지나갈 것이고, 그걸로 됐다.
그리고 내용을 다 까먹어서 다시 봐야겠다 싶을수도 있으니 이렇게 기록해 두는 것도 좋다.

뉴질랜드 영화다.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몇 개 본 것 같아도, 그냥 뉴질랜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마을의 풍경이나 거리, 주변의 환경등이 기존에 많이 보던 미국이나 유럽 영화의 분위기와 많이 다르다.
(그러고 보니 뉴질랜드에서 찍은 반지의 제왕 감독인 피터잭슨이 뉴질랜드 사람이고,
피터잭슨의 첫 영화 '고무인간의 최후 (Bad Taste)'가 배경이 뉴질랜드네. 그 마을의 분위기랑 비슷한 것 같다.)

주인공은 멍청한 루저같은 20대 백인남자로, 영화에서 나오면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다.
대니보일이나 가이리치 같은 감독의 초창기 영화의 주인공 같은 느낌. 술, 담배, 마약 좋아하는 백인 쓰레기.
그리고 깡패 두목같은 사람이 메인 빌런으로 나오는데
(포스터 우측상단 가장 크게 그려진 남자 - 서프라이즈 마더퍼커가 씌여진 조끼를 입고있음)
정말 하나도 안 무섭다. 하나도. 같이 술마시면 금방 친해질 것 같은데 그러고 싶지않은 정도의 사람.
주인공이 우연히 얻게된 중국 골동품가게의 팔찌를 차고 버튼을 누르면 몇분 전의 과거로 돌아가는데,
그렇게 돌아간 과거에는 그때의 내가 그대로 있어서 같이 이야기도 하고 행동할 수도 있다.
그래서 궁지에 몰렸을 때, 팔찌를 작동시켜서 그 상황을 빠져나가고..
그 상황에 몰리기 전의 나에게 찾아가서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같이 행동하고..
그것을 반복하다보니 복사한 것 처럼 수많은 내가 같이 다니게 되면서 내가 나를 배신하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면서 벌어지는 얼렁뚱땅 대소동.
이렇게 쓰니까 진짜 재밌어 보이네.

상당히 엉성하다.
촬영도 엉성하고 연기도, 로케이션도, 상황에 대한 연계도 모든게 다 엉성하다.
스토리상 같은 배우가 한 화면에 같이 나오는 장면이 많은데, 최대한 안 겹치게 배치한 게 눈에 보인다.
그런 저예산이 느껴지는 부분은 나름 귀여워서 나쁘지 않다.

자꾸 쓰다보니 꽤 괜찮은 영화 같네.

절대 괜찮은 영화는 아니며 추천은 못하는 영화다.
그냥 74분동안 '나혼자 산다', '아는 형님'같은 예능 프로그램 보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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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으로 가는 기숙사에선 뜬금없는 영화를 보는게 좋은 것 같다.
생각해보니 작년에는 "할리와 말보로맨"을 ipTV 무료영화로 봤다.
어릴때 비디오샾에서 이 영화를 빌려 보고 싶었으나 미성년자라서 못 봤고
언젠가 커서 꼭 봐야지 생각했던 영화였기 때문에 봤는데..
끝까지 다 보는 것이 좀 힘들었다.
그래도 그냥 혼자 맥주 마시면서 보기엔..
그렇게 보기에도 안 좋은 영화다.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g8K34N604Iw

누가 좀 막아줬으면 안 봤을텐데.

미키루크는 한 때 잘 나갔지만 지금은 보기 힘드네. 
신씨티에서 본게 마지막.
돈 존슨 아저씨는 타란티노의 쟝고에도 나왔고 나이브스 아웃에도 나왔는데
배우 '다코타 존슨'의 부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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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시가렛

2022. 2. 17.

2001년 9월 17일 남포동의 한 카페에서 찍은 사진

난 저런 얇은 종이로 된 담배 포장지를 좋아했다.
몇 개피 피고나면 생기는 빈 자리에 라이터를 꽂아넣고,
담배가 줄어들면 그만큼 담배 포장지를 접어서 작게 만들어서 주머니에 넣었다.
마지막 담배를 꺼낼땐 입구 쪽 종이를 다 뜯어서 꺼내는데
그때 쯤이면 겉의 비닐은 버려지고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가 새 담배를 사게되면 다시 느껴지는 살아있는 각진 모서리가 또 마음에 들었다.

담배는 말린 잎을 가공해서 종이에 넣고 불을 붙여 생기는 연기를 마시는 행위다.
수천년은 이어져온 흡연이라는 이 원시적인 행위라는 것을 생각하면 묘한 즐거움도 있었다.
지구에 사는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에 동참해서 경험한다는 소속감이라면 이상한가?

담배를 끊은지 오래되어 이제는 담배 냄새도 싫지만
카페나 술집에서 마음껏 담배를 태울 수 있었던 옛날에 흡연을 한 것은 다행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담배를 피더라도 느낄 수 없는 스모커의 파라다이스였다.

담배를 끊었다고 하지만 언젠가 다시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붙여 깊게 들여마시고 싶은 생각은 있다.
연기를 마실수록 몸에 좋아서 흡연을 권장하는 그런 담배가 나온다면 다시 담배를 필 생각이라고
자주 말하고 다녔는데, 실제 그런 담배가 나올리 없는 것은 알고 있기에 다시 담배를 피울 일은 없을거라는 얘기였다.
하지만 혹시라도 몸에 좋은 담배가 나와서 선생님이 학생에게 권하고, 
부모님께 선물로 사드리면 효자소리 들을 수 있는 그런 건강담배가 진짜 나올지 누가 알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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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2022. 1. 18.

 

과거의 나를 돌아보면 참 부끄럽다.

그떄의 나는 지금의 나와 많이 달랐고, 지금의 나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과 말을 했음이
그것을 겪은 주변의 사람들과 나 자신에게 부끄럽고, 미안하기도 하다.
물론 그건 잘 했지 다행이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모자라 보이는 부분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냥 전부라고 해도 좋을 정도.

그렇다고 지금의 내가 대단하게 성장했나..돌아보면 그것도 아니다.
더 시간이 지난 후의 나는 지금의 나를 다시 부끄러워 할 것이다.
살아온 날을 돌아봤을 때 그랬는데, 지금이 뭐라고 달라졌겠는가.

그렇다면 뭐가 문제일까?
내가 후회하는 것은 당시의 즉흥적인 대처에 대해서
지금 시간을 가지며 생각했을 때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실제로 그 당시로 돌아가면 다른 선택을 했을까?
잘 모르겠다.

만약에 인생이 한 1,000,000년 정도 살 수 있다면
100년을 살았을 때와 1,000년이나 10.000년을 살았을 때가 다를까?
시간이 필요하다는건 절대적인 시간일까 상대적인 시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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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플레이스, 007 스펙터, 판타스틱 미스터폭스

2022. 1. 10.

콰이어트 플레이스


보게된 이유
평소에 보고싶었는데, 넷플릭스에 있어서

좋았던 점
긴장감, 구구절절 설명이 없는 설정

나빴던 점
연속적인 긴장감
설명이 없어 조금 애매한 설정


- 먹방을 푸드포르노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영화는 긴장포르노라고 해야하나..?
나뭇잎만 떨어져도 화들짝 놀랄 수준까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 몰입감은 좋지만 피곤했다.
후속편이 있는것은 알고 있지만 평이 전편보다 못하고 피곤해서 보지 않을 예정이다.



007 스펙터


보게된 이유
네이버 시리즈온에 007 시리즈가 올라와 있어서.
고전 007 시리즈는 어릴때 TV에서 슬쩍 본 것 외에는 본적이 없어서 로저무어, 숀코너리가 나온 시리즈도 몇개 볼까 싶다.
(007 : 나를 사랑한 스파이)

좋았던 점
레아세두
오프닝 시퀀스 (롱테이크 장면)

나빴던 점
산만하고 007의 숙명의 적인 블로펠드가 별로였음.

- 007의 신작 노타임투킬을 보기전에 복습삼아.. 재밌게 봤던 다니엘크레이그의
카지노로얄, 퀀텀오브솔러스, 스카이폴, 스펙터까지 4편을 재관람.
레아세두는 정말 아름답다. 이름조차 아름답다. 레아 세두.



판타스틱 Mr.폭스


보게된 이유
일요일 밤, 자기 전에 눈에 띄여.. 미솔이가 보면 재밌어 하겠다 싶어서..
네이버 시리즈온에 올라와 있던 판타스틱 Mr.폭스를 켰다가 끝까지 다 보게 됨.

좋았던 점
판타스틱한 셋트와 구도, 이미지 그리고 음악
판타스틱한 조지클루니와 메릴스트립의 목소리

나빴던 점
주인공인 미스터폭스의 얼굴이.. 더 인상적인 얼굴로 만들었다면 좋았을 것 같음.

- 원래 좋아하는 영화라 블루레이도 가지고 있지만 스트리밍으로 또 봤음.
아마 세번째인가 네번째 보는 것인데, 다시봐도 재밌음.
개인적으로는 이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보다 이 영화를 더 좋아함.
아마 앞으로도 몇 번이나 더 보게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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