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의 댓가

결론적으로 이런 드라마는 지금 기록해두지 않으면 이걸 봤다는 사실 자체도 잊을 수 있다. 그래서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시간낭비할 수 없지 않은가. 우선 전도연과 김고은 여배우 투톱 주연으로 나오는 넷플릭스 시리즈에 넷플릭스 공무원 박해수가 연기를 하고, 시놉시스의 내용이나 예고편도 꽤 흥미로워서 안 볼수가 없었다. 기대를 가지고 보는데 1, 2화를 보면서 조금 쎄한 느낌을 받았고.. 후반에 가서는 끝까지 봐야한다는 의무감에 재생버튼을 눌렀다. 장점이라면 화면은 정말 멋지게 촬영을 해서 장면 하나하나가 조명이나 구도, 색감 뭐 하나 뺄 것없이 참 멋졌다. 하지만 이해되지 않는 전개가 상당히 거슬렸고, 스토리 흐름에 따라가기 어려웠다. 시작은 전도연과 그녀의 남편의 살인사건이 메인 사건인데 그 내용은 바로 뒷전으로 밀리고 다른 사건으로 우당탕 굴러가며 진범이 누구인지 따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보여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넷플릭스에 있는 시리즈 중에 정우, 박희순 주연의 모범가족이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그거랑 비슷하다. 볼때는 그냥저냥 보게 되는데 돌아서면 하나도 기억에 남지 않는 전형적인 넷플릭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

잘 만들었다. 1화부터 6화까지라는 길이도 딱 적당하고, 연출이나 각본도 딱 좋은데 미술적으로도 참 보기 좋았다. 다만 그 세계관에선 형광등은 존재하지 않는 듯, 극 중에 나오는 모든 사무실은 어두컴컴한 곳에서만 일하는 설정 같다. 물론 장르 특성상 분위기는 잘 살아서 화면 자체는 끝내주게 멋지다. 60, 70년대의 실제 사건을 베이스로 흘러가는 스토리도 일품이고, 현빈과 정우성 두 명의 캐릭터도 상당히 잘 살려서 몰입감을 더해주었다. 정우성 캐릭터의 경우 호탕하게 웃는 부분이 어색하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내가 보기엔 캐릭터를 살려주는 좋은 연기방향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가지치기를 잘 한 연출 같다. 이것저것 붙이고 싶은 것도 많을텐데, 그렇게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2026년에 시즌2 촬영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