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를 치는 이상형 CHARA

2026. 1. 28.

어릴땐 기타치는 여성에 대한 판타지가 있었다. 이 판타지가 생기게 된 원인은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라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때문이다. 이 영화의 주연은 일본의 가수 CHARA 라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 Yen Town Band라는 밴드의 보컬로 나오는데, 정말 멋있었다. 영화는 사실 겉멋만 부리는 것 같고 크게 재밌는 편은 아닌데, 이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라 나는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본지 오래되어서 다시 보고 싶기도 하다.
https://youtu.be/ziwnC96m-R8?si=4UydFQSSWYiUVZyA

오랜만에 예고편을 다시보니 엄청 재밌어 보이네.

 

 

CHARA의 앨범 시디 속지에 실려있는 이 사진을 보고 기타를 치는 여성을 멋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나는 기타를 치지 못하는데, 언젠가는 꼭 배우고 싶다. 어릴때 몇번 배울 기회가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만큼 할 수 없다면 시작도 안하고 싶다는 그런 핑계가 있었다. 멍청한 생각이었지.

CHARA의 개인 앨범은 크게 내 취향은 아니지만 Yen Town Band의 앨범은 아직도 자주 듣는, 아주 좋아하는 앨범이다. 특히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영화의 메인 주제가로 유명한 이 노래는 정말 좋아하는 노래다. 
https://youtu.be/8sz9E2iSNdE?si=BuxQW-wCGcnCWKgL

이 음원이 없었을 땐 이 뮤직비디오의 사운드만 테이프에 녹음해서 많이 들었다. 그래서 중간에 나오는 대사까지 아직 생생하네.

이 노래는 일본에서 나름 인기곡인지 검색하면 리메이크가 굉장히 많던데.. 역시 원곡이 가장 좋다. 먼지냄새가 날 것 같이 건조한 사운드가 CHARA의 무심한 듯한 보컬이 참 잘 어울린다. 물론 CHARA의 보컬이 굉장한 보컬이라고 할 수는 없는게 라이브 영상을 보면 가수가 맞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내가 본 영상이 유난히 못했던 건가.. 싶긴 한데, 보컬의 스타일상 그게 원래 실력인 것 같다. 라이브보다 스튜디오에서 그 특유의 보컬을 잘 살리는 프로듀싱을 받아야 매력이 돋보이는 것 같다.

아무튼 CHARA는 그렇게 내 이상형이 되었는데, CHARA 때문에 내 이상형이 그렇게 된건지, 아니면 내 이상형이 그래서 CHARA를 좋아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지금 이미지를 좀 찾아보니, 내가 좋아하는 얼굴이기는 하다. 그렇다면 기타를 치지 않았어도 좋아했을까? 그건 또 모르겠다. 후에 좋아하게 된 김윤아의 경우도 CHARA와 상당히 이미지가 비슷하긴 하네. 물론 보털로는 김윤아가 월등히 앞서기는 하지만 내가 보컬실력을 심사하는 건 아니니까. 아무 상관도 없지.

CHARA 외모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맞다.

 

 

어쩌다가 기타에서 외모로 방향이 틀어졌는데, CHARA 사진을 찾다보니 내 취향이라는 것도 참.. 일관적이구나 싶었다. 나타샤리온, 리브타일러, 신애라, 김윤아 등등 내 눈에는 공통되는 어떤 부분이 보인다. 거참 신기하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내 이상형에 대해서 이야기할 땐 굳이 기타 얘기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군.

댓글

skip 2024

2025. 1. 14.

또 잊고 살았다.
2024년에는 하나의 포스트도 올리지 않았구나.

올해는 자주 써야겠다는 부질없는 다짐을 해본다.
특히 내가 본 영화나 드라마에 대한 리뷰를 남겨야 한다.
이렇게 기록하지 않으면, 봤다는 사실 외에 다른 것은 모두 잊어버릴 정도로 멍청하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에 대한 기록도 필요하다.
이것도 역시 기록이 없으면 나는 다 잊어버릴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은 기록이 반드시 필요할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2024년은 개인적으로도 많이 침체되어 있던 1년이라 생각한다.
자신감은 바닥에 붙어 있고, 당연한 반응에도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든다.
깜깜하다.

 

댓글

질투

2023. 2. 18.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는 순간.

나는 라이브 영상으로 보면서 소리를 질렀다.

너무 기뻤고, 믿기지 않았으며 자랑스러웠다.

 

그게 첫 느낌이었고

나는 그 다음에 밀려드는 질투심을 온전히 받아야했다.

 

나는 봉준호라는 사람의 재능에 질투심을 느끼고 있고

그의 결과물에 찬사를 보냄과 동시에 

내 자신에 대한 혐오와 부끄러움이 덮쳐오는 것을 그대로 느꼈다.

 

처음에 느낀 것은 저런 영화를 만들었을 때 창작자가 느끼는 그 짜릿함과 뿌듯함을 질투했고

그리고 그 창작물에 대한 대중의 평가에 대해서 질투했다.

 

와..

내가 감히 봉준호를 질투했던 것은

나와 다른 분야에서 정점에 선 분이지만

 

나도 나의 분야에서 정점에 설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어린시절의 내가 아직 생생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그만한 노력을 하지 못했고, 내가 가진 재능을 뛰어넘지 못했다.

후회보다 질투를 먼저한다.

그래서 질투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그 재능이 너무나 부럽고 질투가 난다.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건 전혀 아니지만

마치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처럼 질투가 난다.

질투를 느낀다.

 

댓글

My Generation

2023. 1. 26.

내가 고등학생이던 90년대, 한참 신세대라는 말이 유행이었다. 그 중에도 X세대라는 말이 유명했는데
이병헌, 김원준의 트윈엑스라는 남성화장품 광고로 많이 알려졌다.

엑스세대는 압구정 오렌지족 느낌

하지만 10대였던 나는 한번도 X세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몇년 후에 X세대 마케팅으로 재미를 봤는지, N세대라는 단어가 여기저기 많이 보였다.

Next Generation

N세대를 대표하는 연예인은 당시 모델에서 연기를 막 시작한 김민희였는데,
'사랑은 움직이는거야' 로 유명한 PCS 018 광고로 유명했던 시기였다.
상대역인 차태현도 76년생이지만 나에겐 N세대라는 말은 김민희처럼 나보다 어린 세대로 여겼기에
나의 20대도 N세대를 지나쳐왔다.

그렇게 나는 (나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어떤 세대로 정의받지 못하고 그냥 지나갔고
내가 30대가 되었을때는 1020, 3040으로 나는 40대와 묶였던 시기였다.

그런데 내가 40대가 된 지금은

80낸대 출생도 M을 맡았는데..

30대와 엮이지 못하고 2030, 4050으로 50대와 묶여서 취급받고 있다.
이건 좀 억울한 것 아닌가..

 

 

내가 20살때 27살된 형이 76년도에도 애들이 태어났냐며 신기하다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일단은 엑스세대라고 생각하지만 약간은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기록하고 싶었다.

댓글

꿈의 기록

2023. 1. 5.

어젯밤의 꿈 이야기

지금 오전 9시, 기상한지 2시간 지났는데 벌써 많은 것을 까먹었다.
더 잊기전에 기록하려는 용도.

나는 하루를 시작했다. 지금 생각하면 뭔가 이상한 세계지만 꿈에선 그렇게 느끼지 못했다.
사랃들은 다들 들떠 있었고 신나게 파티를 즐기며 놀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좋아하는 한 여자가 나와 동행했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어둡지만 밝은 골목을 걸었다.
풀장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과 골목 사이에 앉아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 웃으며 대화하는 사람들.
모든 사람들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 보였다.

이 이미지는 stray라는 게임의 스크린샷인데 꿈속의 거리와 골목이 이런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세상이 조금씩 무너지고 녹아내렸다.
말 그대로 건물이 조금씩 무너지고 사람들의 몸이 녹고 있었는데
방금까지 있던 사람이 뒤돌아보면 사라졌다.
그리고 사라지기 전의 사람들은 뭔가 약을 먹었는데,
나와 함께있던 여자도 그 약이 이미 입속에 있었다.
세상이 끝나가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때, 여자는 입에서 약을 꺼내어 내게 다급하게 주었으나
약은 땅에 떨어졌고 사라지는 여자에게 나는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꿈에서 깼다.

꿈 중간에 내가 알게된 정보는 내가 하루를 시작했던 그 시작은
세상이 리셋되면서 다시 시작한 것이고 신나게 파티를 즐기며 놀던 사람들은
세상이 곧 끝나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남은 시간을 즐기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상이 끝나면 다시 돌아와서 일어나는 타임루프라는 것이다.

나는 냉장고 문을 닫으며 나와 함께있던 여자에게 
내가 하루를 시작할 때 (꿈의 시작) 이것이 타임루프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신기한 것 같다 라고 말했다.
그 여자에게 나도 눈치로 알고 있었다며 우쭐하듯 말 한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꿈의 시작에서부터 이것이 타임루프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던 것이 맞다.
왜냐하면 내가 꾸는 꿈은 온전히 내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세상이라,
내가 생각하는 대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내가 이건 타임루프라고 생각하는 순간 타임루프가 된다.

내 꿈의 마지막에 나에게 준 약은 타임루프안에서 생존하여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약이었다.
그리고 그 여자는 나에게 자신의 입속에 있던 약을 나에게 줬지만 나는 먹지 못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