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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후반기 드라마 정리

2022. 12. 27.

슬로 호시스

애플TV 오리지널인 이 드라마는 파친코와 함께, 올해 본 가장 재밌는 드라마 중 하나.
어둡지만 재밌는 영국 첩보물이며, 박찬욱이 추천하여 봤음.
시즌 1만 봤고 시즌 2는 아껴두고 있는 중인데, 조만간에 시작해야지.
시즌 2를 아껴 두고 있다고 하니 생각나는데, 

러시안 인형처럼

이 드라마도 시즌1을 너무나 재밌게 봐서 시즌2를 아껴두고 있다. 저 여성배우의 캐릭터가 정말 매력이 터진다.
우디 앨런 감독의 <에브리원 새즈 아이러브유>라는 영화의 주인공이었는데 정말 반가운 배우.
타임슬립이 이젠 하나의 장르처럼 흔하게 되었는데 그 재미를 잘 살렸는데
사실 저 캐릭터의 매력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그 매력에 푹 빠져서 시청했다.

매력터지는 나타샤 리온 (Natasha Lyonne)

 

우리는 폭망했다

공유 오피스 회사 wework의 흥망성쇄를 보여주는 드라마인데, 나름 재밌게 봤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베이스로 한 드라마이며, 대부분 실명으로 나오는데
소프트뱅크 손정의(마사요시 손) 역할의 김의성 배우도 카리스마 있었다.
자레드 레토, 앤 해서웨이 주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영우 캐릭터를 참 잘 만들었다. 이야기는 캐릭터가 잘 살아야 재밌는 것 같다.
아니면 내가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는건지도 모르겠다. 그럭저럭 재밌게 봤다.

 

안나

쿠팡플레이에서 본 수지 주연의 드라마 안나.
자신의 과거를 속이고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 특성상 내가 부끄럽기도 했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봤다.
볼 때는 재밌게 봤고 지루하지 않았으나, 돌아서서 생각해보면 크게 기억에 남지 않았다.

 

모범가족

첫화에서 시선을 끌어서 10화까지 정주행하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다만 여러모로 이해가 안되는 설정이 거슬렸다.
그렇게 나쁘진 않았지만 크게 기억에 남거나 추천해주고 싶은 드라마는 아니었다.

 

그 외에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드라마도 띄엄띄엄 봤는데,
제목과 다르게 막내아들의 아들이 주인공이다.
현대사를 다시 보여주는 부분이 재밌었지만 재벌가를 보여주는 부분이 너무 단편적이라 흥미가 없어서,
마지막 회에 욕을 많이 먹던데 나는 심드렁했다.

 

댓글

2022 후반기 영화 정리

2022. 12. 27.

2022년 후반기, 그동안 밀린 리뷰.
빠진 영화나 드라마가 있을 수 있음.
순서는 없으나 되도록이면 특별했던 것, 잊혀지면 아쉬운 것 먼저.

 

음악


제목이 그냥 음악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이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포스터를 보고 반해서 구입후 감상했음.
개성있는 그림과 실사를 바탕으로 그려서 그런지 자연스러운 움직임도 좋았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이 좋아서 만들었다는 열정열정열정이 느껴지는 점도 자극했다.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너무나 심심한 스토리와 제목과 달리 음악 자체가 좋은 느낌은 없었다.
아마추어라고 하기도 어려운 원시적인 소리를 연주하는 내용이라 크게 기억에 남지 않았다.

포스터와 예고편을 보고 확 땡기면 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보고나서 크게 뿌듯하진 않았지만
보지 않았다면 항상 마음 한 편에서 잡고 있었을 것 같다.

작품의 홈페이지 클릭->

 

헤어질 결심

말해서 무엇하리. 생각해보면 달은 해가 꾸는 꿈, 삼인조 정도의 극초기 작품 말고는 
박찬욱의 모든 영화를 극장에서 본 것 같다. 앞으로도 개봉일에 찾아가서 보겠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부분에서 똑같이 좋았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좋아했던 부분은 굉장히 팬시한 영화지만
반면에 비주류적이라고 해야하나, 이상하게 지저분한 부분이 공존해서 좋았는데
점점 팬시한 부분의 비중이 커지는 느낌이 드는 부분은 미세하게 아쉽다.


영화 내내 어떤 장면에서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도 컴퓨터나 휴대폰의 월페이퍼로 쓸 수 있을 정도의
아름다움을 상영시간 내내 보여준다. 웨스 앤더슨의 영화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같은 느낌.
아쉬운 점은 전혀 없다. 저런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를 데리고 영화를 찍었다는데 왜 안 봄?
잔잔한 로드무비를 본게 오랜만이라는 생각에 즐겁게 봤으나,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지 못했음.
대사가 멋드러진 문체도 아니고 실제같은 구어체도 아니라서 확실히 일본감독이라 그런건지 그냥 일본영화 같았고,
감독이 자주 이야기하는 가족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재미있는 시각을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좋았음.
기대가 너무 컸을까?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

무기력한 지금 나 자신을 건조하게 보는 것 같아서 숨기고 싶은 영화.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배경과 캐릭터가 당시의 내 모습과 공감이 갔지만
그렇다보니 마냥 좋은 기분만은 아니었지만 괜찮은 느낌의 영화였다.

나도 이 티셔츠를 좋아해서 여러번 샀었지.

 

헌트

기대가 아니라 관심 자체가 1도 없었던 영화였지만 재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 넷플릭스에 올라온 김에 감상.
기대가 없었던 것에 비하면 재밌게 봤고, 재밌다는 이야기에 비해서 재미없었다.
좋았던 점은 전뻐꺼를 죽이려는 시도, 별로였던 것은 까메오로 나오는 듯한 여러 배우들이 흥미롭긴 했지만
영화 전체로 봤을 땐 좀 마이너스가 아니었나 싶음.
탈북 공군병사로 나온 연기자는 연기 참 잘하던데, 너무 잘하다보니 오히려 튀었음.

 

탑건 2 : 매버릭

4DX로 영화를 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의외로 실감나고 괜찮은 경험이었음.
그러나 어지간하면 4DX 다시 볼 것 같지는 않은건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냥 시큰둥하다.
암튼 영화는 기대가 별로 없었고, 중간에 좀 지루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밌었다.
내용은 탑건 1편과 거의 똑같아서 1편이 더 재밌었던 것 같지만 1편에선 하고 싶어도 못했을 것 같은..
이젠 이렇게 촬영할 수 있지롱~ 하는 듯한 장면들은 확실히 쾌감이 있었다.

 

아바타 2 : 물의 길

아바타 1편을 3D로 처음 봤을 때, 그 신기한 경험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망설임없이 3D 아이맥스로 봤지만
3편, 4편, 5편이 나온다는데 다시 그렇게 가서 볼 일은 어지간해선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재미가 없었냐고 물어본다면 재미 있었다고 대답할 것 같고,
감독의 말대로 3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 그렇게 지루하진 않았다.
내용은 정말 앞뒤 안 맞고 말도 안되고 이해가 안되는데,
어릴때 재밌게 봤던 만화영화도 그렇게 따지면 말도 안되니까.. 그런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아바타 1편을 볼때도 생각한 것이지만.. 이정도 되면 영화가 아니라 3D애니메이션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닐까?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이건 정말 제목 때문에 본 영화다. 제목으로 일단 먹고 들어가서 보고싶게 만들었는데,
보이스 피싱에 걸리는 사람들이 왜 많은지 이해하게 되었다.
초반에 뭔가 정의로워 보이는 등장인물이 뒤로 갈수록 똑같은 속물이 되는 부분만 흥미로웠다.
그리고 오랜만에 오달수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파인딩 포레스터나 굿윌헌팅 같은 설정이 재밌을 것 같아서 봤는데,
그냥 파인딩 포레스터나 굿윌헌팅을 한번 더 보는게 좋다.
그래서 굿윌헌팅을 다시 봤는데, 다시 봐도 재밌었다. 종종 다시 보는 영화중에 하나다.

그러고 보니 파인딩 포레스터는 개봉당시에 비디오로 빌려서 본 이후로 다시 본적이 없는데
기회되는대로 다시 봐야겠다. 이 영화 때문에 브리다 이즈의 오버더 레인보우를 알게 되었음.

 

서울대작전

제목도 멋지고 뭔가 굉장히 팬시하면서 세련된 느낌의 베이비 드라이버 같은 범죄영화를 기대하고 봤으나 실망했다.
세트도 다 예쁘고 의상이나 소품도 참 예쁜데, 그런 느낌 말고 좀 진짜 80년대 스러웠으면 약간은 더 좋았겠지만
나는 제목에 잘 속는 사람인 것 같다.

 

앰뷸런스

이것도 재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가 컸는데, 나는 그렇게 재밌게 보지 못했다.
맥주를 마시면서 봤는데 나중엔 그냥 취한 상태로 봤기 때문에 뒷 부분은 기억도 안 난다.
애플TV 스토어에서 구입해서 보려고 하다가 넷플릭스에 올라온걸로 봤는데,
구입하지 않기를 정말 잘했다.

 

범죄도시2

1편에 비해서 재미없을 것이 자명한 영화였지만 그정도로 재미없진 않았다는 점이 좋았다.
그런데 1편도 그렇게 재밌게 본건 아니지만 TV에서 우연히 보게되면 은근히 계속 보게되는 영화같은데
2편은 그렇진 않았다. 마동석은 진짜 헐크 같아서 액션씬에서 웃음이 났다.
그래도 타격감을 잘 살려서 시원시원했다.

 

 

 

빠진게 있을 것 같은데 기억나는대로 추가함.

 

나이브스 아웃 : 글래스 어니언

재미로만 치면 올해 본 영화중에 가장 재밌었음.
셀럽들이 카메오로 많이 나와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데..
대충봐도 요요마, 휴그렌트, 에단호크 등이 나왔고,
중간에 진짜 슉 지나가는 카메오로 나타샤 리온이 나와서 반가웠음.

우측상단 나타샤 리온, 우측하단은 카림압둘자바



외계+인 1부

악평에도 불구하고 꽤 재미있게 봤다.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를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악평도 이해가 된다. 2부가 기대되지만 아마 넷플릭스에 올라오면 볼 것 같긴 하다.

댓글

파친코 パチンコ Pachinko

2022. 5. 12.

파친코

보게된 이유
애플tv+ 에서 예고편을 보고 홀딱 반했음.

좋았던 점
드라마는 1화를 보면 대략 감이 잡히는데, 파친코 1화를 보고 나는 알게되었다.
'내가 본 모든 드라마를 통틀어서 최고의 드라마 1위에 올라갈 드라마를 지금 보고 있구나..'
다 좋지만 가장 좋은 점은 기가막힌 교차편집. 원작이 워낙 출중해서 각본도 좋고 미장센도 좋지만, 편집이 미쳤다.

나빴던 점
시즌 1이 8회에서 끝나고 시즌2가 결정되었지만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점. 색감이 약간 어둡다는 느낌. (사실 아무 상관없음)


흑백으로 다시봐도 좋을 것 같다.
댓글

많이 밀린 리뷰, 한번에..

2022. 5. 12.
25 / 21

tvn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보게된 이유
90년대가 배경이라는 설정이라 혹시 재밌을지도? 하는 마음에 정주행 시작. 1회에서 김태리가 연기하는 나희도 캐릭터가 재밌어서 끝까지 봄. 남들 다 보는 히트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같이 보자는 기대도 있었음.

좋았던 점
10대말, 20대초의 어설픈 사랑이야기가 풋풋해서 좋았고 특히 나희도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린 초반부가 좋았음. 펜싱이라는 스포츠에 대해서 그냥 설정으로 소모하지 않고 어느정도 진지하게 접근한 점.

나빴던 점
엥커나 뉴스에 대해서는 (펜싱에 비해서) 너무 아마추어처럼 묘사하고 현실성이 떨어졌음. 초반은 90년대 순정만화 같은 진행이 참신했으나 후반은 어물쩡 마무리 짓는 느낌.



스파이더 맨 : 노웨이 홈

보게된 이유
이유가 필요한가. 스파이더맨인데. 개봉첫날 아침 조조로 봤음.

좋았던 점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팬에게 바치는 헌사같은 느낌. 20년 동안 3명의 피터파커를 쭉 봤던 입장에선 선물같은 영화

나빴던 점
이해가 안 되는 설정이 많음. 어떤 설정이라도 다 끼워 맞출 수 있는 좋은 핑계, 멀티버스.



더 배트맨

보게된 이유
극장에서 보려고 했으나 평이 애매해서 애플tv에 올라온 것을 결재해서 봤음. 나름 싸게 올라와서 바로 결재.

좋았던 점
배트맨이라는 캐릭터를 이보다 더 잘 보여준 배트맨 영화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원작 코믹스의 분위기를 잘 살렸음.
그동안 모든 배트맨 영화에선 가면을 벗은 배트맨은 눈 주위가 깨끗해서 항상 의문이었는데, 이번 배트맨은 가면을 벗었을 때 눈 주위 스모키 화장을 한 모습이어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음.
그리고 레니 크라비츠의 딸이 저렇게 컸구나..하는 마음이..ㅠ

나빴던 점
크게 나쁜점은 없었음. 그냥 조금 길다는 것? 너무 어두운 분위기에 기가 빨려서 다시 보기는 힘들 것 같음.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보게된 이유
이유가 필요한가. 이것도 개봉첫날 조조 1회에 봤음. (2)

좋았던 점
화려한 볼거리, 깔끔하게 떨어지는 액션장면과 멀티버스를 넘나드는 전투장면. 음표를 날리는 배틀은 단점으로 생각하는 리뷰가 많던데, 개인적으로 좋게 봤음.

나빴던 점
완다라는 캐릭터에게 너무 가혹하다. 카메오로 나온 다른 히어로들의 허무한 결말. 어떤 설정이라도 다 끼워 맞출 수 있는 좋은 핑계, 멀티버스. (2)



야차

보게된 이유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영화, 예고편을 보고 괜찮겠다 싶었음.

좋았던 점
홍콩 배경의 영화 오랜만이라 좋았음.

나빴던 점
모든 것이 나빴음. 예고편을 보고 괜찮겠다 싶었던 내가 잘못한 것임.




High Fidelity는 Hi-Fi를 뜻함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보게된 이유
디즈니플러스에 새로 올라와서 n차 감상.

좋았던 점
좋은 음악, 연출, 연기, 각본, 캐스팅 뭐하나 아쉬운게 없음. 몇년 지나서 또 보게 될 영화.

나빴던 점
큰 스토리를 설명해달라고 하면 딱히 해줄 얘기가 없다는 점?
한국어 번역 제목

댓글

메타스

2022. 2. 21.

메가타임스쿼드 리뷰를 가장한 잡담.

이 영화를 보게된 이유가 된 포스터

메가타임스쿼드라는 영화가 있다는 것도 몰랐다.
구글영화 추천에 이 영화가 떴는데, 이 포스터를 보면 클릭을 하지 않을수가 없지 않은가?
일단 예고편을 보았다. 그럭저럭 시간이 지루하지 않은 정도의 영화가 아닐까 싶었다.
그러고 몇달이 흘러서.. 출장으로 가끔 가게되는 기숙사 숙소의 ipTV 무료 영화에서
이 영화가 있는 것을 보고 다시 예고편을 플레이했다.

https://youtu.be/Cltx6xAjKmA

존 스쿼드? 타임 스쿼드. 메가타임스쿼드~! 끝내준다! 😏

그냥.. 나쁘진 않겠다.. 싶었다. 나쁜 부분이 있어도 B급 영화라는 명분으로 다 반박가능.
그리고 상영시간이 74분으로 나와 있어서.. 보통 크레딧 올라가는 시간이 10분정도 되니까, 
한시간 정도 되는 영화라면 부담없이 볼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이 영화를 제대로 보게 된 이유였다.
그리고 어떤 정보 없이 영화를 보았다.
내가 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지를 이렇게 설명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결론은 그냥 그랬다. 하지만 안 보았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은 안 든다.
저 포스터와 제목, 74분이라는 상영시간 때문에 그때 보지 않았어도 언젠가 분명히 보게될 그런 영화다.
이번에 봤으니 다음에 우연히 저 포스터를 보더라도 '저건 본 것임' 정도 생각하고 지나갈 것이고, 그걸로 됐다.
그리고 내용을 다 까먹어서 다시 봐야겠다 싶을수도 있으니 이렇게 기록해 두는 것도 좋다.

뉴질랜드 영화다.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몇 개 본 것 같아도, 그냥 뉴질랜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마을의 풍경이나 거리, 주변의 환경등이 기존에 많이 보던 미국이나 유럽 영화의 분위기와 많이 다르다.
(그러고 보니 뉴질랜드에서 찍은 반지의 제왕 감독인 피터잭슨이 뉴질랜드 사람이고,
피터잭슨의 첫 영화 '고무인간의 최후 (Bad Taste)'가 배경이 뉴질랜드네. 그 마을의 분위기랑 비슷한 것 같다.)

주인공은 멍청한 루저같은 20대 백인남자로, 영화에서 나오면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다.
대니보일이나 가이리치 같은 감독의 초창기 영화의 주인공 같은 느낌. 술, 담배, 마약 좋아하는 백인 쓰레기.
그리고 깡패 두목같은 사람이 메인 빌런으로 나오는데
(포스터 우측상단 가장 크게 그려진 남자 - 서프라이즈 마더퍼커가 씌여진 조끼를 입고있음)
정말 하나도 안 무섭다. 하나도. 같이 술마시면 금방 친해질 것 같은데 그러고 싶지않은 정도의 사람.
주인공이 우연히 얻게된 중국 골동품가게의 팔찌를 차고 버튼을 누르면 몇분 전의 과거로 돌아가는데,
그렇게 돌아간 과거에는 그때의 내가 그대로 있어서 같이 이야기도 하고 행동할 수도 있다.
그래서 궁지에 몰렸을 때, 팔찌를 작동시켜서 그 상황을 빠져나가고..
그 상황에 몰리기 전의 나에게 찾아가서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같이 행동하고..
그것을 반복하다보니 복사한 것 처럼 수많은 내가 같이 다니게 되면서 내가 나를 배신하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면서 벌어지는 얼렁뚱땅 대소동.
이렇게 쓰니까 진짜 재밌어 보이네.

상당히 엉성하다.
촬영도 엉성하고 연기도, 로케이션도, 상황에 대한 연계도 모든게 다 엉성하다.
스토리상 같은 배우가 한 화면에 같이 나오는 장면이 많은데, 최대한 안 겹치게 배치한 게 눈에 보인다.
그런 저예산이 느껴지는 부분은 나름 귀여워서 나쁘지 않다.

자꾸 쓰다보니 꽤 괜찮은 영화 같네.

절대 괜찮은 영화는 아니며 추천은 못하는 영화다.
그냥 74분동안 '나혼자 산다', '아는 형님'같은 예능 프로그램 보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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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으로 가는 기숙사에선 뜬금없는 영화를 보는게 좋은 것 같다.
생각해보니 작년에는 "할리와 말보로맨"을 ipTV 무료영화로 봤다.
어릴때 비디오샾에서 이 영화를 빌려 보고 싶었으나 미성년자라서 못 봤고
언젠가 커서 꼭 봐야지 생각했던 영화였기 때문에 봤는데..
끝까지 다 보는 것이 좀 힘들었다.
그래도 그냥 혼자 맥주 마시면서 보기엔..
그렇게 보기에도 안 좋은 영화다.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g8K34N604Iw

누가 좀 막아줬으면 안 봤을텐데.

미키루크는 한 때 잘 나갔지만 지금은 보기 힘드네. 
신씨티에서 본게 마지막.
돈 존슨 아저씨는 타란티노의 쟝고에도 나왔고 나이브스 아웃에도 나왔는데
배우 '다코타 존슨'의 부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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