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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후반기 영화 정리

2022. 12. 27.

2022년 후반기, 그동안 밀린 리뷰.
빠진 영화나 드라마가 있을 수 있음.
순서는 없으나 되도록이면 특별했던 것, 잊혀지면 아쉬운 것 먼저.

 

음악


제목이 그냥 음악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이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포스터를 보고 반해서 구입후 감상했음.
개성있는 그림과 실사를 바탕으로 그려서 그런지 자연스러운 움직임도 좋았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이 좋아서 만들었다는 열정열정열정이 느껴지는 점도 자극했다.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너무나 심심한 스토리와 제목과 달리 음악 자체가 좋은 느낌은 없었다.
아마추어라고 하기도 어려운 원시적인 소리를 연주하는 내용이라 크게 기억에 남지 않았다.

포스터와 예고편을 보고 확 땡기면 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보고나서 크게 뿌듯하진 않았지만
보지 않았다면 항상 마음 한 편에서 잡고 있었을 것 같다.

작품의 홈페이지 클릭->

 

헤어질 결심

말해서 무엇하리. 생각해보면 달은 해가 꾸는 꿈, 삼인조 정도의 극초기 작품 말고는 
박찬욱의 모든 영화를 극장에서 본 것 같다. 앞으로도 개봉일에 찾아가서 보겠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부분에서 똑같이 좋았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좋아했던 부분은 굉장히 팬시한 영화지만
반면에 비주류적이라고 해야하나, 이상하게 지저분한 부분이 공존해서 좋았는데
점점 팬시한 부분의 비중이 커지는 느낌이 드는 부분은 미세하게 아쉽다.


영화 내내 어떤 장면에서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도 컴퓨터나 휴대폰의 월페이퍼로 쓸 수 있을 정도의
아름다움을 상영시간 내내 보여준다. 웨스 앤더슨의 영화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같은 느낌.
아쉬운 점은 전혀 없다. 저런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를 데리고 영화를 찍었다는데 왜 안 봄?
잔잔한 로드무비를 본게 오랜만이라는 생각에 즐겁게 봤으나,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지 못했음.
대사가 멋드러진 문체도 아니고 실제같은 구어체도 아니라서 확실히 일본감독이라 그런건지 그냥 일본영화 같았고,
감독이 자주 이야기하는 가족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재미있는 시각을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좋았음.
기대가 너무 컸을까?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

무기력한 지금 나 자신을 건조하게 보는 것 같아서 숨기고 싶은 영화.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배경과 캐릭터가 당시의 내 모습과 공감이 갔지만
그렇다보니 마냥 좋은 기분만은 아니었지만 괜찮은 느낌의 영화였다.

나도 이 티셔츠를 좋아해서 여러번 샀었지.

 

헌트

기대가 아니라 관심 자체가 1도 없었던 영화였지만 재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 넷플릭스에 올라온 김에 감상.
기대가 없었던 것에 비하면 재밌게 봤고, 재밌다는 이야기에 비해서 재미없었다.
좋았던 점은 전뻐꺼를 죽이려는 시도, 별로였던 것은 까메오로 나오는 듯한 여러 배우들이 흥미롭긴 했지만
영화 전체로 봤을 땐 좀 마이너스가 아니었나 싶음.
탈북 공군병사로 나온 연기자는 연기 참 잘하던데, 너무 잘하다보니 오히려 튀었음.

 

탑건 2 : 매버릭

4DX로 영화를 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의외로 실감나고 괜찮은 경험이었음.
그러나 어지간하면 4DX 다시 볼 것 같지는 않은건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냥 시큰둥하다.
암튼 영화는 기대가 별로 없었고, 중간에 좀 지루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밌었다.
내용은 탑건 1편과 거의 똑같아서 1편이 더 재밌었던 것 같지만 1편에선 하고 싶어도 못했을 것 같은..
이젠 이렇게 촬영할 수 있지롱~ 하는 듯한 장면들은 확실히 쾌감이 있었다.

 

아바타 2 : 물의 길

아바타 1편을 3D로 처음 봤을 때, 그 신기한 경험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망설임없이 3D 아이맥스로 봤지만
3편, 4편, 5편이 나온다는데 다시 그렇게 가서 볼 일은 어지간해선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재미가 없었냐고 물어본다면 재미 있었다고 대답할 것 같고,
감독의 말대로 3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 그렇게 지루하진 않았다.
내용은 정말 앞뒤 안 맞고 말도 안되고 이해가 안되는데,
어릴때 재밌게 봤던 만화영화도 그렇게 따지면 말도 안되니까.. 그런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아바타 1편을 볼때도 생각한 것이지만.. 이정도 되면 영화가 아니라 3D애니메이션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닐까?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이건 정말 제목 때문에 본 영화다. 제목으로 일단 먹고 들어가서 보고싶게 만들었는데,
보이스 피싱에 걸리는 사람들이 왜 많은지 이해하게 되었다.
초반에 뭔가 정의로워 보이는 등장인물이 뒤로 갈수록 똑같은 속물이 되는 부분만 흥미로웠다.
그리고 오랜만에 오달수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파인딩 포레스터나 굿윌헌팅 같은 설정이 재밌을 것 같아서 봤는데,
그냥 파인딩 포레스터나 굿윌헌팅을 한번 더 보는게 좋다.
그래서 굿윌헌팅을 다시 봤는데, 다시 봐도 재밌었다. 종종 다시 보는 영화중에 하나다.

그러고 보니 파인딩 포레스터는 개봉당시에 비디오로 빌려서 본 이후로 다시 본적이 없는데
기회되는대로 다시 봐야겠다. 이 영화 때문에 브리다 이즈의 오버더 레인보우를 알게 되었음.

 

서울대작전

제목도 멋지고 뭔가 굉장히 팬시하면서 세련된 느낌의 베이비 드라이버 같은 범죄영화를 기대하고 봤으나 실망했다.
세트도 다 예쁘고 의상이나 소품도 참 예쁜데, 그런 느낌 말고 좀 진짜 80년대 스러웠으면 약간은 더 좋았겠지만
나는 제목에 잘 속는 사람인 것 같다.

 

앰뷸런스

이것도 재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가 컸는데, 나는 그렇게 재밌게 보지 못했다.
맥주를 마시면서 봤는데 나중엔 그냥 취한 상태로 봤기 때문에 뒷 부분은 기억도 안 난다.
애플TV 스토어에서 구입해서 보려고 하다가 넷플릭스에 올라온걸로 봤는데,
구입하지 않기를 정말 잘했다.

 

범죄도시2

1편에 비해서 재미없을 것이 자명한 영화였지만 그정도로 재미없진 않았다는 점이 좋았다.
그런데 1편도 그렇게 재밌게 본건 아니지만 TV에서 우연히 보게되면 은근히 계속 보게되는 영화같은데
2편은 그렇진 않았다. 마동석은 진짜 헐크 같아서 액션씬에서 웃음이 났다.
그래도 타격감을 잘 살려서 시원시원했다.

 

 

 

빠진게 있을 것 같은데 기억나는대로 추가함.

 

나이브스 아웃 : 글래스 어니언

재미로만 치면 올해 본 영화중에 가장 재밌었음.
셀럽들이 카메오로 많이 나와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데..
대충봐도 요요마, 휴그렌트, 에단호크 등이 나왔고,
중간에 진짜 슉 지나가는 카메오로 나타샤 리온이 나와서 반가웠음.

우측상단 나타샤 리온, 우측하단은 카림압둘자바



외계+인 1부

악평에도 불구하고 꽤 재미있게 봤다.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를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악평도 이해가 된다. 2부가 기대되지만 아마 넷플릭스에 올라오면 볼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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