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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리뷰 (계속 수정, 추가 중)

2026. 2. 19.

자백의 댓가

주연배우의 존재감으로 안 볼수가 없었음

결론적으로 이런 드라마는 지금 기록해두지 않으면 이걸 봤다는 사실 자체도 잊을 수 있다. 그래서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시간낭비할 수 없지 않은가. 우선 전도연과 김고은 여배우 투톱 주연으로 나오는 넷플릭스 시리즈에 넷플릭스 공무원 박해수가 연기를 하고, 시놉시스의 내용이나 예고편도 꽤 흥미로워서 안 볼수가 없었다. 기대를 가지고 보는데 1, 2화를 보면서 조금 쎄한 느낌을 받았고.. 후반에 가서는 끝까지 봐야한다는 의무감에 재생버튼을 눌렀다. 장점이라면 화면은 정말 멋지게 촬영을 해서 장면 하나하나가 조명이나 구도, 색감 뭐 하나 뺄 것없이 참 멋졌다. 하지만 이해되지 않는 전개가 상당히 거슬렸고, 스토리 흐름에 따라가기 어려웠다. 시작은 전도연과 그녀의 남편의 살인사건이 메인 사건인데 그 내용은 바로 뒷전으로 밀리고 다른 사건으로 우당탕 굴러가며 진범이 누구인지 따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보여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넷플릭스에 있는 시리즈 중에 정우, 박희순 주연의 모범가족이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그거랑 비슷하다. 볼때는 그냥저냥 보게 되는데 돌아서면 하나도 기억에 남지 않는 전형적인 넷플릭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

요거 보려고 디즈니+를 결제해도 아깝지 않을 드라마

잘 만들었다. 1화부터 6화까지라는 길이도 딱 적당하고, 연출이나 각본도 딱 좋은데 미술적으로도 참 보기 좋았다. 다만 그 세계관에선 형광등은 존재하지 않는 듯, 극 중에 나오는 모든 사무실은 어두컴컴한 곳에서만 일하는 설정 같다. 물론 장르 특성상 분위기는 잘 살아서 화면 자체는 끝내주게 멋지다. 60, 70년대의 실제 사건을 베이스로 흘러가는 스토리도 일품이고, 현빈과 정우성 두 명의 캐릭터도 상당히 잘 살려서 몰입감을 더해주었다. 정우성 캐릭터의 경우 호탕하게 웃는 부분이 어색하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내가 보기엔 캐릭터를 살려주는 좋은 연기방향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가지치기를 잘 한 연출 같다. 이것저것 붙이고 싶은 것도 많을텐데, 그렇게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2026년에 시즌2 촬영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사냥개들2

액션장면은 마치 액션게임처럼 찰진 타격감이 볼만했다. 으아 아프겠다 싶은 타격감. 그 외엔 내가 이걸 왜 보기 시작했는지 계속 후회했다. 영등포 메리어트 호텔에서 폭탄 테러로 경찰이 여럿 죽어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말이 되는가. 전직 국정원 요원(이시언)이면 뭐든 다 할 수 있는 것 처럼 일 하는 것도 웃긴데,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한게 없는데도 계속 일 하고 있는 것도 웃겼다. 누구를 납치하겠습니다. 믿어주십시오. 이러고 결국 납치 실패, 확실하게 국외로 피신할 수 있습니다. 이러고 결국 탈출 실패.. ㅎㅎ 그리고 아이폰이 무슨 큐알코드 한번 비춰진걸로 바로 해킹되어서 전부 싹 털리는 것 보면, 애플에서 고소장 안 날라오는게 신기하고. 아오 이걸 왜 봤지? 정말 아무 생각없이 그냥 보는 것도 힘들었다. 나는 왜 이걸 보기 시작해서 끝까지 봤을까. 7화에서 끝나는 것이 다행인 시리즈.

롱 베케이션

세나는 피아니스트지만 연습하는 꼴을 못 봤다.

일본의 전설적인 드라마 롱 베케이션을 처음 알게된 것은 90년대 중후반이었는데, 당시 일본 대사관에서 일본어를 공부하시던 어머니께서 일본 대사관에서 빌려준 비디오를 보시는 걸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때는 관심이 없었다가 그 뒤로 일본 드라마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롱 베케이션, 러브 제네레이션 등 몇몇 작품이 거론되는 걸 들으면서 언젠가 기회되면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듣기로는 이 드라마 전과 후로 나뉠만큼 당시 일본에서 센세이셔널한 반응이 있었다고 하는데, 굉장히 가볍고 빠른 전개로 드라마의 스타일을 크게 바꾸게되었고 90년대 중후반 이후의 우리나라 드라마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는데.. 그럴만 하겠다 싶었다. 지금 봐도 크게 촌스럽지 않은 연출과 각본인데,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비주얼과 패션은 지금봐도 꽤 멋지다. 일본의 90년대 배경이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시공간이지만 이상한 노스텔지어를 자극하는 부분이 있다. 한국과 일본이 얼핏 비슷하긴 해도, 디테일하게 보면 같은게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비슷하면서 오묘하게 다른 부분이 나름 어필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살고 있는 집의 창문 샷시, 현관 문의 손잡이, 자주가는 카페의 조명 등.. 분명히 한국에서도 익숙한 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 하나도 겹쳐지지 않은 느낌. 그래서 러브 제네레이션이나 다른 올드한 일본 드라마도 찾아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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